다이어리 꾸미기, 줄여서 ‘다꾸’는 단순히 일정을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하루하루의 감정을 기록하고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창의적인 취미입니다. 하지만 처음 다꾸를 시작하거나 중간에 슬럼프를 겪는 이들에게는 어떤 도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랜 시간 다꾸를 하며 정착하게 된 필수 아이템 10가지를 소개하고, 각각의 도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기본 아이템
다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지나치게 많은 도구를 갖추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것은 ‘다이어리 본체’입니다. 다이어리는 크게 날짜가 미리 인쇄된 ‘날짜형’, 사용자가 자유롭게 날짜를 적는 ‘만년형’, 그리고 단순한 노트 형식인 ‘무지형’으로 나뉘는데, 자신의 기록 목적과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미기보다는 일정 정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날짜형, 자유롭게 감정이나 일기를 쓰고 싶다면 무지형이 적합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필기구입니다. 다꾸에 자주 쓰이는 대표적인 펜은 젤펜, 하이라이터, 브러쉬펜 등이 있습니다. 젤펜은 깔끔한 글씨를 쓸 수 있어 기본 아이템으로 추천되며, 검정, 브라운, 네이비처럼 차분한 계열의 컬러는 어느 다이어리 스타일에도 잘 어울립니다. 최근에는 색감이 다양하고 부드러운 필기감을 가진 일본 브랜드의 젤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이라이터나 마카는 다이어리 내 일정의 중요도를 구분하거나 감성적인 컬러 포인트를 줄 때 유용합니다. 너무 진한 색상보다는 파스텔톤이나 톤다운된 컬러를 선택하면 다이어리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디테일을 살리는 꾸미기 아이템
기본적인 도구를 갖추었다면 이제는 꾸미기 요소를 통해 다이어리에 개성을 더할 차례입니다. 이때 가장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은 바로 스티커입니다. 스티커는 감정 표현, 날씨, 일정 표시, 데코레이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로 출시되어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감정 이모티콘이나 귀여운 일상 아이콘 스티커는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상황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다꾸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아이템은 마스킹테이프, 일명 마테입니다.
마테는 얇은 종이 재질로 제작되어 쉽게 찢고 붙일 수 있으며, 다이어리의 칸을 나누거나 컬러 포인트를 줄 때 자주 사용됩니다. 폭이 좁은 마테는 라인 정리에 좋고, 폭이 넓은 마테는 배경을 장식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영역을 꾸밀 때 유용합니다. 다양한 패턴의 마테를 테마별로 정리해두면 매일 다른 분위기의 다꾸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배경지 또는 데코 종이도 다이어리 꾸미기에 큰 도움이 되는 아이템입니다.
포장지나 잡지에서 잘라낸 이미지, 직접 인쇄한 콜라주용 종이 등을 오려 붙이면 나만의 개성 있는 다이어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기록이나 특별한 하루를 꾸밀 때는 사진이나 티켓과 함께 배경지를 활용하면 더욱 생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쓰고 싶은 다꾸를 위한 정리 아이템
다꾸는 하루 이틀로 끝나는 활동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갈 때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미는 도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정리’입니다. 아무리 예쁜 스티커나 펜이 있어도, 필요할 때 어디 있는지 몰라서 찾지 못하면 활용도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다꾸 아이템을 잘 정리하고 보관하는 것도 다꾸 생활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스티커를 정리할 때는 스티커 바인더나 포켓형 클리어파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다꾸 전용 스티커 바인더가 출시되어 브랜드별, 주제별로 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주 사용하는 스티커는 앞쪽에, 계절 한정이나 테마성이 강한 스티커는 뒤쪽에 정리해두면 작업 속도도 빨라지고 꾸미는 재미도 배가됩니다.
펜은 전용 펜케이스나 데스크 펜꽂이를 활용해 보관하면 좋습니다. 종류별로 색상을 나누어 정리해두면 필요한 컬러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펜심의 마모 상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자, 풀, 양면테이프, 가위, 커터칼 등 다꾸 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다꾸 박스를 마련해두면 외출 시에도 휴대가 간편하고, 책상 위가 정돈되어 작업 환경이 깔끔해집니다. 다꾸를 꾸준히 즐기기 위해서는 도구를 찾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어리 꾸미기는 단순한 시간 정리가 아니라, 일상 속 감정과 경험을 아름답게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꼭 비싼 아이템이나 복잡한 도구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다꾸템을 찾고 그것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10가지 필수 아이템을 중심으로 자신의 스타일과 기록 습관에 맞는 다꾸 아이템을 찾아보세요. 도구를 잘 고르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다꾸는 훨씬 더 즐거운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