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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필기에서 시작된다, 요즘 다시 뜨는 공부 필기법

by 쪼밤 2025. 5. 12.

공부할 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습관은 바로 ‘필기’다. 누군가는 노트에 글을 또박또박 적고, 누군가는 키워드만 툭툭 던지듯 메모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공부하는 방식도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필기는 공부의 중심에 있다. 특히 최근엔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정리 노트', '칼필기', '컬러코딩 필기' 같은 방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보기만 해도 깔끔하고,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이 필기법들은 단순히 예쁜 노트를 넘어, 실제 학습 효율까지 끌어올리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정돈된 필기 습관이 학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방식들이 인기 있는지 알아보면, ‘쓰기’라는 기본기가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오늘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공부 필기법 세 가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공부는 필기에서 시작된다, 요즘 다시 뜨는 공부 필기법
공부는 필기에서 시작된다, 요즘 다시 뜨는 공부 필기법

 

정리 노트 – 복습을 위한 최고의 요약 도구


‘정리 노트’는 말 그대로 복습을 위해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노트를 뜻한다. 수업 시간에 그대로 받아 적는 필기와 달리, 정리 노트는 수업 후 복습하면서 핵심만 선별해 정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내용을 다시 한번 이해하고, 정리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정리 노트가 유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정보의 흐름을 시각화할 수 있어 복잡한 개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머릿속에 더 깊이 새겨진다. 단순히 교과서를 베끼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학습 효과가 있는 것이다.

정리 노트를 잘 만들기 위해선 구조화된 방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제목과 부제목을 명확히 나누고, 핵심 개념은 굵은 글씨나 밑줄로 표시하며, 예시나 추가 설명은 작은 글씨나 별도의 색깔로 구분해 적는다. 이렇게 하면 정보의 위계가 자연스럽게 정리되어 복습할 때 훨씬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리 노트 예시를 공유하는 콘텐츠도 많다. 실제 수험생이나 대학생들의 노트 사진을 보면, 페이지마다 정갈하게 정리된 글과 강조 색, 도표 등이 눈에 띈다. 이를 보고 따라 하면서 자기만의 정리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칼필기 – 보기 좋은 필기가 머릿속에도 잘 남는다


‘칼필기’라는 단어는 SNS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마치 자로 잰 듯 깔끔하게 정리된 필기라는 뜻으로, 글씨가 단정하고 정렬이 맞으며, 색 구성까지 완벽한 필기 스타일을 말한다. 이 스타일은 단순히 ‘예쁘다’는 평을 넘어서, 학습 효과까지 고려된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칼필기의 가장 큰 장점은 가독성이다. 어지럽고 흐릿한 필기보다 명확하게 정리된 노트는 복습 시 훨씬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과목별 특성에 맞춘 필기 구조를 세우는 것이 포인트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 과목에서는 논리 전개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붙이고, 이과 계열 과목에선 공식과 풀이 순서를 계단식으로 배열하는 식이다.

칼필기의 핵심은 정성이다. 실제로 칼필기를 실천하는 이들은 대부분 노트 외에도 펜 종류, 라인 굵기, 자 간격까지 신경 쓴다. 0.38mm나 0.4mm 굵기의 젤펜이 주로 사용되고, 글씨체는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연습을 병행한다.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습관이 들면 빠른 속도에서도 깔끔한 필기가 가능해진다.

이런 필기는 공부 시간에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눈앞의 노트가 정돈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수험생이 칼필기를 하면서 공부 시간이 늘어났다고 말한다.

 

컬러코딩 필기 – 색으로 정보를 구분하는 똑똑한 기술


공부 필기법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컬러코딩'이다. 컬러코딩 필기란, 내용을 색깔별로 구분해 정보의 성격이나 중요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특히 정보를 시각적으로 구분하고 정리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제목은 파란색, 중요 개념은 빨간색, 예시는 녹색으로 구분해 쓰는 식이다. 이와 같은 색 구분은 단순히 보기 좋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억을 도와주기 위한 시각적 신호 역할을 한다. 뇌는 시각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컬러를 적절히 사용하면 학습 효과가 더 커진다.

컬러코딩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복습할 때도 특정 색깔만 눈으로 따라가며 핵심 내용을 빠르게 훑을 수 있다. 특히 시험 전 ‘빨간색만 다시 보기’ 같은 식의 빠른 정리가 가능해 진다.

단, 컬러코딩은 ‘적절한 절제’가 중요하다. 너무 많은 색을 사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색을 바꾸면 오히려 정신이 산만해지고 기억에 방해가 된다. 3~4가지 색 안에서 목적을 명확히 정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색의 용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어떤 노트를 보더라도 자신만의 체계로 정보를 정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 컬러코딩에 최적화된 문구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형광펜 브랜드뿐만 아니라, 복수 색상이 내장된 멀티펜, 컬러 포스트잇, 색색의 점착 메모지 등 컬러 필기를 지원하는 문구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공부는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서 나를 돕는 무기가 바로 ‘필기’다. 그냥 적는 필기가 아니라, 내용을 구조화하고,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기억을 도와주는 도구로서의 필기. 그런 의미에서 정리 노트, 칼필기, 컬러코딩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실용적인 기술이다.

이제는 단순히 교과서를 읽고 암기하는 시대가 아니다.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공부의 결과가 달라진다. 요즘 필기법을 보면, 공부에도 취향과 전략이 담긴다.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조금 더 정리된 노트 한 장이 미래의 성적을 바꿀 수도 있다.

필기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공부의 파트너로 받아들인다면, 그 자체로 학습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오늘 어떤 펜으로, 어떤 방식으로 써볼 것인지 고민하는 순간부터, 공부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